진주성이 함락되자 왜적은 마침내 호남지방에까지 침입하여와 진주성이 함락된 5일 만인 7월 5일에는 전북 고부군까지 침투할 정도였다.
제2차 진주성 싸움에서 성과 운명을 같이 한 최경회의 유품을 홍우(경장의 장자) 로 부터 전해 받자 경장은 "내 이 원수를 꼭 갚아주마 걱정말고 고이 잠들어라"고 애통하고 의병을 일으켰다. 이 때가 1593년(선조26) 8월이었다.
선조는 "아우가 국난에 순절하자 형이 거의하니 고금에도 그 예가 드문 일이로다" 하고 계의병장의 인을 내렸다. 최경장은 부장에 선의문을 종사관에 김윤명을 삼고 곡성군 옥과에 군막을 친 다음 인근에 격문을 보내고 의병을 훈련시켰다. 최경장은 남원으로 진격하여 한바탕 적을 소탕하니 군세가 크게 떨쳤고 그해 10월에는 함양에 이르러 곤양 사천의 적을 크게 무찔렀다.
명나라 장수 오종도는 "아우가 순국하니 형이 기병하여 충의를 빛내고 적을 공포에 떨게 하니 참으로 고금에 제일가는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고성으로 진격하여 10수차례에 걸쳐 왜적과 싸워 격파하고는 석주관으로 주둔지를 옮기면서는 방어전략으로 적의 침입을 막았다. 이듬해인 1594년(선조27)에 김덕령이 담양에서 창의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노쇠한 몸인 것과 조정에서의 명도 있어 의병과 군량, 군비를 김덕령에게 인계하고 단기로 의주로 나아가 대가를 호종하였다.
조정에서는 도승지와 이조판서의 증직을 내렸다. 최경장은 증 영의정 천부의 차자이며 1529년(중종 24)에 출생하였고 자는 선림이고 호는 죽계이며 1549년(명종 4)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64년(명종 19)에 문과에 급제하여 많은 내외직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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